"한국, 아직 군사적 긴장 엄존"
"한국, 아직 군사적 긴장 엄존"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06.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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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대한민국 60년의 약속'...태국 언론에 기고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천안함 사태를 들어 "대한민국은 아직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군사적 긴장이 엄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참전국인 태국 언론인 마티촌(Matichon)과 방콕포스트에 기고한 '대한민국 60년의 약속'이라는 글을 통해 "지난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사태는 그 예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천안함 사태에 대한)대응과정에서 보여준 태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은 양국관계의 소중함을 거듭 일깨워줬다"며 "남북관계에서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잘못된 길을 가는 북한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나아가 남북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이야말로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면서 "장래의 한반도는 더 이상 국제사회의 분열과 반목의 진원지가 아닌,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일구는 새로운 터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태국의 참전과 관련해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빨리 한국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필리핀과 함께 아시아의 단 둘의 참전국이기도 하다"면서 "태국은 전군에 걸쳐 6326명의 군대를 파견했고, 여러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리며 '작은 호랑이'라는 명예로운 별칭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쟁에서 태국군은 1273명의 사상자를 냈다"며 "그들의 거룩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태국의 아들딸들은 이 잿더미 위에 자유라는 위대한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면서 "오늘날 한국이 이룩한 성취는 스스로의 운명을 용기 있게 개척해 온 한국인들의 자부심이자, 동시에 한국을 도왔던 태국의 자랑이라고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