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부동산] 건설업계 시한폭탄 '프로젝트 파이낸싱'
[궁금해 부동산] 건설업계 시한폭탄 '프로젝트 파이낸싱'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12.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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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현금·사업성 담보 자금 조달…과도한 대출 '주의'
(이미지=신아일보DB)

금융과 세금, 복잡한 정책이 맞물려 돌아가는 부동산은 높은 관심에 비해 접근이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은 물론 많은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부동산은 가깝고도 먼 대상입니다. 그래서 신아일보가 기본적인 부동산 용어부터 정책, 최근 이슈까지 알기 쉽게 설명하는 '궁금해 부동산'을 연재합니다. 알쏭달쏭 부동산 관련 궁금증, '궁금해 부동산'이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주>

지난 28일 건설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택 브랜드 '데시앙'을 보유한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16위 건설사 태영건설이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신청했다는 뉴스였는데요.

시평 16위 건설사의 워크아웃으로 인한 충격은 컸습니다. 금융위원회 등 정부 기관 또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 부채를 막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이번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사전적 의미는 건설이나 대형 사업과 같은 특정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담보로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기법입니다. 말 그대로 장래 현금 흐름과 사업성을 담보로 대출받는 방식이죠.

많은 건설사는 대출 기관에 계획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성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합니다. 보통 건설 사업을 위해선 많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조달 규모도 상당하죠. PF 대출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기에 더 취약합니다.

특히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했던 만큼 사업성과 프로젝트 진행 여부 등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과도한 PF 대출로 인한 건설업계 줄도산을 우려하는 전문가 의견이 많았습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달까지 태영건설이 갚아야 할 PF 대출 규모는 3956억원입니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28일에는 서울시 성동구 한 건설 현장에서 조달한 480억원 규모 PF 대출이 만기 됐는데요. 태영건설은 결국 이 480억원을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지난 3분기 기준 자기자본 대비 PF 대출 보증 비중이 374%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여파가 건설업 전반으로 번지지 않도록 부동산 PF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업계 차원에서도 과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경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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