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4대강 ‘재검토’ 아닌’재협의’”
靑 “4대강 ‘재검토’ 아닌’재협의’”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06.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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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의견 나누고 수렴… 바뀐 것 없어”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17일 ‘4대강 구간별 재검토’에 대해 “구간별 재검토라기보다 해당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역주민들과 다시 한 번 의견을 나누고 수렴을 하겠다는 것이 정확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최근 “끝까지 반대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서 반대를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협의를 한 번 더해보겠다고 하는 생각”이라면서도 “사실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 4대강 사업 출구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도 “4대강 살리기는 기본적으로 생명 살리기, 환경 살리기 관점에서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 측에서 말하는 환경을 훼손한다고 하는 것에 정부가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입장은 조금도 바뀐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권 출신 새 지자체장들의 반대에 대해서는 “우선 지자체장 개인의 의견만으로 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지역주민들의 의견들을 잘 수렴하는 게 필요하다”며 “(지자체장은)중앙정부와 여러 가지 업무협의와 지시를 받게 돼있는, 정부의 일부”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반대의견을 고려한 일시적인 사업 중단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수술을 하다가 갑자기 중단할 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몸에 큰 피해가 온다”면서, 함안보의 보 높이를 줄인 점 등을 들어 “환경에 유익한 의견들은 그때그때 반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을 필요한 곳부터 부분적으로 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강은)흐르고 있고 다 연결돼있는 것”이라며 “강 전체를 함께 전체적인 계획 속에 해야 환경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 수석은 여당 세대교체론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젊고 활력있는 정당으로 변모하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지, 무슨 특정인을 겨냥해서 했다는 것은 정말 가당치 않은 음모론”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