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의 상처 ‘기억과 기록’으로 되새겨
6.25의 상처 ‘기억과 기록’으로 되새겨
  • 우영식 기자
  • 승인 2010.06.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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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6.25 60주년 특별전시회 ‘비망록 1950’개최
경기도는 6.25전쟁 60주년 ‘6.25 전쟁 60주년 특별전-비망록 1950’을 기념해 오는 19일 분단과 평화의 상징인 파주 임진각 내 경기평화센터에서 연다.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지울 수 없는 기록’이라는 전시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3년여에 걸친 한국전쟁 기간 동안 우리 국민이 겪어야 했던 피난살이의 고단함과 전쟁에 참가한 참전 군인들의 모습, 그리고 부서지고 파괴된 모습으로 남아 있는 전쟁의 흔적을 조명하고 있다.

남과 북의 분단 현장인 임진각 내 경기평화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내·외 종군기자의 6.25 전쟁 사진, 민간인이 쓴 피난일기와 피난 시기의 생활유물, 유엔군의 유품과 문서, 근대등록문화재가 된 6.25전쟁 관련 유물과 자료 등 4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품에 ‘끝나지 않은 전쟁’은 전쟁 발발에서 휴전까지 상황을 목격하고 기록한 외국.한국 종군기자들의 사진들 중 미공개 작품과 명작을 위주로 해방 이후부터 6.25 전쟁의 전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더글러스 던컨 등 외국의 유명한 사진 기자를 비롯해 이경모, 임응식 등 국내 종군 작가의 사진이 선보인다.

아울러 당시 국방부 정훈국 소속 사진 대장 임인식 대위의 사진과 더불어 그가 사용했던 카메라도 볼 수 있다.

또 ‘이방인의 아리랑’에서는 6.25 전쟁에 참전한 외국 군인의 자료와 유물 소개, 포로로 잡혔다가 죽을 고비를 넘고 귀환한 미군 맥클라인 대위 등 고초를 겪었던 유엔군들의 유품과 문서 등이 소개된다.

유엔군 군인들이 기념으로 간직했던 스카프에는 ‘지옥으로부터의 귀환’이라는 문구 외에 우리 민요 아리랑의 악보와 가사가 그려져 있어 이방인이 간직한 6.25 전쟁의 ‘한(恨)’을 형상화하고 있는 듯하다.

다채로운 전시물과 함께 흥남철수 작전 및 6.25 전쟁 관련 영상물과 장단역 증기기관차 영상물이 상영되며, ‘가거라 삼팔선’, ‘전선야곡’, ‘굳세어라 금순아!’ 등 ‘분단.전쟁.이별’을 주제로 한 당시의 가요를 들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