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익률 10.39% ‘26조 벌었다’
국민연금 수익률 10.39% ‘26조 벌었다’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06.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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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수익률 8년 만에 최고치 기록
지난해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이 8년 만에 최고치인 10.39%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오전 4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기금운용 성과와 중기 자산배분안(2011~2015년)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전년 대비 17.9% 늘어난 277조6424억 원의 기금을 금융부문에 투자, 26조2462억원의 수익금을 내 총수익률 10.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금융부문에서 11.41%의 수익률을 낸 이후 8년만에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 이후 21년간 누적수익금은 109조9894억원을 기록했다.

저가매수한 주식가격의 상승으로 국내주식 투자에서 기록한 수익률은 58.5%로 시장평균인 벤치마크(52.1%)를 6.4%포인트 초과했다.

해외주식수익률도 24.9%로 벤치마크(23.6%)를 1.3%포인트 넘어섰다.

반면 국내채권 수익률은 4.1%로 벤치마크(4.2%)를 약간 밑돌았고 해외채권수익률(3.3%)도 벤치마크(4%)에 못미쳤다.

복지부는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와 함께 채권금리 상승 기조에 따라 보유채권의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이와 함께 2015년 목표수익률을 6.7%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 포트폴리오를 주식 30% 이상, 채권 60% 미만, 대체투자 10% 이상으로 구성키로 했다.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성과평가보상전문위원회는 부동산 투자의 이질성을 감안, 대체투자에서 분리해 독립된 자산군으로 평가하고 현행 장기 목표수익률 개념의 대체투자 벤치마크에 시장수익률 개념이 반영되도록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복지부는 이날 트러스톤자산운용, 템플턴투신운용, 알리안츠자산운용(국내주식부문), 미래에셋자산운용(국내채권부문), STIC인베스트먼트(대체투자부문) 등 5개사를 국민연금 우수 위탁 운용사로 선정, 표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