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이어 '처음처럼·새로' 소주도 가격인상 임박
참이슬 이어 '처음처럼·새로' 소주도 가격인상 임박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12.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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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수일 내 출고가 인상 공지 예정
주정 등 생산비 부담…지역 소주도 인상 '릴레이'
어느 마트에 진열된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새로 소주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마트에 진열된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새로 소주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국내 소주시장 1위 ‘참이슬’에 이어 2위 ‘처음처럼’ 소주 가격도 곧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주 2위 사업자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안에 처음처럼과 새로 소주 출고가 인상을 계획하고 정부와 조율 중이다. 이르면 수일 내 출고가 인상 계획을 공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앞서 7일 기관투자자 대상의 콘퍼런스 콜에서 소주 가격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주정판매협회가 주정 가격을 10% 가량 인상했는데 주재료인 주정 값이 오르면 업계가 가격을 곧바로 인상했다”며 “수익을 내야하는 기업이다 보니 올해 안에 가격인상을 하려고 정부와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주 주원료인 주정 가격은 작년과 비교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 오르는 등 원·부자재 가격압박이 크다. 또 물류비, 제조경비를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9일부터 참이슬 소주 출고가를 6.95%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2월에도 참이슬 소주 출고가를 기존보다 병당 100원씩 올렸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3월 소주 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이번 인상에서 ‘클라우드’ 등 맥주 브랜드 가격 조정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소주의 가격인상도 이어졌다. 부산지역 기반의 대선주조는 지난달 ‘시원’과 ‘대선소주’를 6.95% 인상했다. 대전·충청 소주업체 맥키스컴퍼니도 ‘이제우린’ 출고가를 6.95% 올렸다. 전남에 기반을 둔 보해양조는 이달 1일부터 ‘잎새주’ 출고가를 6.96% 상향 조정했다. 

소주의 잇따른 가격인상은 정부가 다음달부터 적용 예정인 주류 ‘기준판매비율’ 도입과도 연관이 깊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산 주류 과세 시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세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국내 제조 주류 주세액을 계산할 때 제조장 판매가격에서 국내 유통과 관련한 판매관리비 등에 상당하는 금액을 기준판매비율로 차감하는 내용이 골자다. 대상은 소주 등 종가세(가격의 일정 비율만큼 과세)가 부과되는 주류다. 

그간 원가에 비례해 세금을 책정하는 종가세 대상인 국내 제조주류와 수입산 주류가 과세시점이 달라 국내 주류 세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역차별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 같은 역차별을 해소하고자 국내 주류 과세표준을 매길 때 기준판매비율만큼 차감해주겠다는 게 개정안의 목적이다.

개정안은 정부가 사실상 주류 가격인하 효과를 노린 것이다. 때문에 소주업체들이 개정안 적용 이후 제품 출고가를 올리는 게 부담이다 보니 연내 가격을 인상했다는 게 업계의 주된 시각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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