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과자에 '빨간 신호등' 붙는다
햄버거·과자에 '빨간 신호등' 붙는다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6.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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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지방, 포화지방, 당, 나트륨 함량이 높은 과자와 빵, 햄버거 등에 적색등이 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 기호식품 가운데 지방, 포화지방, 당, 나트륨이 일정량을 넘으면 적색등을 표시하는 권고할 품목으로 과자·빵류와 즉석식품 중 김밥·햄버거·샌드위치를 우선 선정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 특별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내년부터 어린이가 즐겨 먹는 식품의 영양소별 함량을 적, 녹, 황의 3단계로 표시하도록 권고하는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이 시행되는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대상품목 선정기준에 기존의 표시만으로 영양의 높고 낮음을 판단하기 어려운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과자, 빵류 등 5개 품목을 포함시켰다.


반면 신호등 표시로 건강식품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는 캔디, 빙과류, 탄산음료, 컵라면 등이 대상에서 제외됐다.

식품의 특성상 영양성분이 많아 적색표시가 불가피한 식품인 초콜릿, 발효유, 아이스크림 등도 제외대상으로 분류됐다.


복지부는 2005년 국민영양조사 결과에서 어린이가 가장 많이 섭취하는 어린이 기호식품 10개 품목을 신호등 표시 대상품목으로 선정하고 향후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호등이 표시된 식품만을 별도로 판매할 수 있는 판매대를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설치하는 등 안전하고 영양성분이 우수한 건강식품이 보다 많이 생산·판매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