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문카운터 고용 약국 적발
부산시, 전문카운터 고용 약국 적발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0.06.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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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대형약국 7개소 28명 약사법위반 입건
부산시 특별사법경찰 광역전담반(이하 특사경)은 지난 2월부터 실시한 약사법 위반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서 약사 자격이 없는 일명 ‘약국 전문카운터’를 고용해 이들로 하여금 의약품을 조제·판매하게 한 기업형 대형약국 7개소 28명을 약사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단속된 약국들은 부전시장과 광복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개설된 대형약국들로서 약사는 조제실 안에서 조제업무만 하고 무자격자인 전문카운터가 판매대 전면에 배치되어 약사인양 행세를 하면서 질병 및 복약상담을 통해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불법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광복동에 있는 A약국은 직원만 23명인 기업형 대형약국으로 2005년도부터 약사자격이 없는 전문카운터 8명을 고용해 근무반을 편성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복약상담 및 의약품을 판매하는 등 불법행위를 조직적으로 일삼아 왔다.

이들이 판매한 의약품 매출액이 연 24억원에 달하면 B약국은 약사자격이 없는 가족들을 카운터로 고용해 의약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신용삼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지원담당관은 “대형약국의 경우 약사자격이 없는 전문카운터가 마치 약사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복약 상담해 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소비자를 기만함은 물론 시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해요인임을 감안해 전문카운터를 고용해 약품을 판매하는 행태의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