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발견된 잔해물,러시아 제작 1단"
교과부"발견된 잔해물,러시아 제작 1단"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06.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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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입법조사처 "나로호 '조사위원회' 구성해야"

교육과학기술부가 14일 지난 11일 제주도 해상에서 발견한 나로호 추정 잔해물이 러시아측에서 제작한 1단이라고 발표했다.

편경범 교과부 대변인은 "한·러 양측이 확인한 결과 나로호의 잔해물임을 확인했으며, 우리 측은 우리가 제작한 상단이 아닌 것으로 확인해 러시아가 제작한 1단으로 보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의 전문가는 현재 비행데이터 분석이 중요한 것으로 보고 이를 우선적으로 작업하고 있다.

한편 오후 2시에는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제1차 회의가 열렸다.

이는 2차 발사 후 처음 개최되는 공식적인 양국의 전문가회의로, 이후 FRB 운영계획과 양측에서 자체분석한 나로호 2차발사 초기분석 정보를 교환하며 나로호 폭발 원인에 대한 양측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교과부는 3차 발사와 관련 "2004년 체결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러시아 흐르니체프사 간 계약에는 나로호 발사를 2회 수행하도록 돼있다"며 "하지만 FRB에서 양국 중 한 국가가 발사 실패를 초래했다고 결론나면 항우연이 추가 발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 대변인은 "러시아는 아직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나로호(KSLV-Ⅰ)임무 실패에 대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검토를 위해 국가우주개발위원회가 별도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날 '나로호 3차발사 성공을 위한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나로호의 3차 발사 성공을 위해서는 사업 전체에 대한 정밀 점검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항공우주연구원과 러시아의 공동 조사와는 별도로 포괄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3차 발사시 발생가능한 모든 실패 요인을 사전 제거하는 조치를 해야하며 동시에 혹시 발생할 3차 발사 실패에 대비하여 차후의 'KSLV-Ⅱ' 개발에 대한 전략 및 개발 방식의 전반적 검토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예산과 인력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며 향후 자립적 위성발사를 위해서는 지속적 예산지원과 신규인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GDP 대비 우주개발 예산 비중(0.3%)은 2007년 기준으로 미국의 1/11, 일본의 1/2에 불과하다.

또 2008년도 우주분야 전문인력은 산업체인력(역 1300명)의 경우 미국(23만 4000명)의 1/180, 일본(6000명)의 1/5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