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인권센터 개소 이후 일반민원 등 1656건 접수‧해결
도봉구, 인권센터 개소 이후 일반민원 등 1656건 접수‧해결
  • 허인 기자
  • 승인 2023.12.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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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인권보장 및 증진 조례 전부개정 통해 설치 근거 마련…같은 해 10월 개소
인권침해 진정 등 상담‧조사, 갑질 피해 상담・지원 등 구민 인권 보장 업무 수행
도봉구민들이 ‘도봉구 주민인권학교’에서 인권 관련 교육을 듣고 있다.(사진=서울 도봉구)
도봉구민들이 ‘도봉구 주민인권학교’에서 인권 관련 교육을 듣고 있다.(사진=서울 도봉구)

“부장하고 많이 친해? 개인적인 관계가...?”

피진정인은 진정인을 불러 진정인의 사생활 특히 상급자와의 관계,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과 추궁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후에도 진정인의 사생활을 통제하는 등 성적 언동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진정인의 인사상 불이익을 언급했다.

이에 진정인은 피진정인의 비위행위를 법인 고충처리위원회에 신고했고, 진정인이 신고한 지 3일 만에 피진정인은 진정인에게 업무상 불이익(2차피해)을 가했으며 야간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진정인의 요청으로 ‘서울특별시 도봉구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2차 피해 방지 지침’ 제5조 제2항에 따라 해당 사건은 도봉구로 이관됐으며, 도봉구 인권센터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진정인과의 상담과 진정조사를 통해 센터는 피진정인을 직장 내 성희롱 및 괴롭힘으로 징계할 것, 초과 야간근무수당을 지급할 것 등을 내용으로 한 내용을 기관에 권고했다. 이에 피진정인은 해당 사항을 부정하며 서울행정법원으로 소송을 진행했지만, 올해 6월 법원은 도봉구 인권센터의 손을 들어주며 피진정인의 청구를 기각했다.

구는 지난 2019년 ‘도봉구 인권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도봉구 인권센터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같은 해 10월 구청사 1층에 센터를 조성했다. 

인권침해 진정 등에 대한 상담・조사 및 구제부터 △성희롱・성폭력 상담 △갑질 피해 상담・지원 △인권상황 실태조사 △인권지표 연구・개발 △인권영향평가 등의 업무까지 구민의 인권 보장 및 증진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센터 개소 이후 일반민원, 인권상담, 진정조사 등 총 1,656건을 접수‧해결했다.

구는 2020년 수립한 4개년 인권정책 기본계획(2021~2024)을 바탕으로 △사회적약자의 인권 옹호 및 증진 △인권친화적 도시환경 조성 △인권존중 문화 조성 및 시민의식 강화 △인권행정 인프라 구축 및 거버넌스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인권전문가, 시민사회 활동가와의 워크숍 개최 등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구청장에게 바란다 등 구민 소통창구를 통해 구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는 누구나 차별없이 참여하고 존중받는 인권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년에 수립하는 ‘4개년 인권정책 기본계획’도 잘 준비해서 구민 모두가 인권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2022년 12월 9일 개최된 ‘2022년 도봉구 인권주간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도봉구 인권정책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서울 도봉구)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2022년 12월 9일 개최된 ‘2022년 도봉구 인권주간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도봉구 인권정책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서울 도봉구)

오는 8일에는 구민의 인권 의식을 높이기 위해 ‘도봉의 인권, 100년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2023년 도봉구 인권주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에는 세계인권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와 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인권 홍보‧체험부스가 운영된다. 

본 행사가 열리는 선인봉홀에서는 △장애인합창단 ‘두둥두둥 도봉즈’ △누원초 어린이합창단 △마술사 지예준의 마술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구청 1층 로비에서는 도봉구 인권센터,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도봉문화재단 등 인권 유관기관이 마련한 부스가 운영된다.

기념식에 앞서 구는 지난달 27일부터 ‘제6회 인권 작품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구청 1층 로비와 구청 홈페이지(도봉 홍보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도봉구 인권주간’(11월 27일~12월 10일)이 끝나는 이달 10일까지 이어진다.

자유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인권을 다룬 그림, 캘리그라피 등 약 500여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그림 36점과 캘리그라피 4점이 최종 선정됐다.

구 관계자는 “구민과 함께 인권을 생각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인권 유관기관들과 함께 지역 내 인권 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