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 '뚝'…전세·매매 시장 자극 전망
내년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 '뚝'…전세·매매 시장 자극 전망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12.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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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2만 가구 넘게 감소 예상…가격 상승 여력↑
인천시 서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2만 가구 넘게 줄면서 전셋값이 오를 수 있고 이런 현상이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인천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5516가구다. 올해 입주 물량 4만6223가구보다 2만707가구(44.8%) 적다.

다만 내년 입주 물량은 아직 입주공고가 나지 않은 후분양 물량을 포함하지 않아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6년 1만586가구로 최근 7년 중 가장 적은 수치를 보인 이후 증감을 이어왔다. 연도별로 △2017년 1만9851가구 △2018년 2만4328가구 △2019년 1만7609가구 △2020년 1만7977가구 △2021년 1만9287가구 △2022년 4만2893가구가 입주했다. 2022년과 작년에는 검단신도시에 조성된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평년 대비 물량이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내년 입주 물량 감소가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시장에 전세 물건이 많이 나오지 않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입주 물량이 줄어든다면 전세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며 "전세난까지 아직 단정 짓기에는 어렵지만 신축 아파트 공급 축소가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는 전세 시장에 영향을 준다"며 "전셋값 상승이나 전세난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전셋값이 매맷값을 떠받치는 주택 시장 특성상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한 전셋값 상승이 매매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새롬 연구원은 "매매 시장 내 관망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전세 물량이 감소하고 전셋값이 상승한다면 매매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권일 팀장 역시 "전셋값이 오르면 인근에 더 저렴한 지역을 찾아가는 매수 수요가 늘 수 있다"며 "입주 물량 감소와 전셋값 상승은 수도권 (매매)시장에 충분히 영향을 줄 만한 이슈"라고 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16주 만에 상승세를 마감하고 보합 전환했다. 매매가격은 지난달 첫째 주 0.06% 하락한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