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가상자산③<끝>] 최악으로 끝난 두나무·빗썸코리아…반등 모멘텀 찾기 분주
[계묘년 가상자산③<끝>] 최악으로 끝난 두나무·빗썸코리아…반등 모멘텀 찾기 분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2.0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나무, 내년 호재 대비 차원서 이석우 대표 연임 가닥
빗썸, 한 차례 무너진 IPO 재도전 2025년 상장 목표
(이미지=신아일보DB)
(이미지=신아일보DB)

올 한해 최악의 분위기 속 두나무와 빗썸코리아의 향후 행보가 엇갈릴 전망이다. 내년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관측되는 상황에서 두나무는 이석우 대표 연임에 무게를 실으며 안정을 택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빗썸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변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을 운영하는 두나무와 빗썸코리아는 올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고금리 장기화 기조 등 대내외 금융 불확실성 확대와 가상자산 관련 이슈로 거래량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방어에 성공한 두나무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가 29%, 39.6% 떨어졌다. 순이익 역시 81.6% 급감했다. 두나무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빗썸 역시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4년마다 찾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가 예상된다. 이에 국내 거래소 점유율 합산 95% 이상인 두나무와 빗썸코리아는 각각 다른 전략을 앞세워 내년 시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두나무는 호재를 대비하기 위해 오는 5일 이석우 두나무 대표 연임을 결정할 전망이다. 당초 실적 악화로 이달 말 종료되는 임기가 마지막 예상도 나왔지만 업계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 대표의 연임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두나무가 이 대표의 연임을 결정하는 이유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017년 12월 대표에 처음 취임 후 6년간 2번의 연임을 통해 업비트 황금기를 이끌어온 만큼 내년 호재를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두나무는 지난달 13일 개막한 업비트 D 콘퍼런스를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천명한 만큼 이 대표 연임은 확실하게 점쳐진다.

두나무 관계자는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대중화와 선진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만의 기술력을 토대로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빗썸은 다가올 호재를 대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IPO다. 앞서 빗썸은 2020년 IPO 추진을 검토했었다. 당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이 법 테두리 안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로 무산됐다.

하지만 내년 7월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이 예정된 만큼 IPO 재도전에 나서고 가상자산 1호 상장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현재 IPO를 위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결정하고, 오는 2025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상 IPO는 시장 자금을 확보해 신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다만 빗썸은 이번 IPO를 통해 시장에서 투자자 신뢰를 제고,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업비트를 제지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빗썸은 IPO를 위해 최대주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의장을 빗썸홀딩스 등기이사로 복귀시켰고, 코인 상장 청탁 의혹에 휩쌓인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는 이사회에서 제외시키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빗썸 관계자는 “IPO는 이재훈 대표를 중심으로 빗썸코리아 별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투명한 경영 환경을 조성해 떨어진 거래소 점유율 회복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