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생산 0.8% 증가, 32개월 만에 최저…내수 침체 본격화
서비스 생산 0.8% 증가, 32개월 만에 최저…내수 침체 본격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2.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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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장기화…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둔화 뚜렷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서비스업 생산 증가 폭이 3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내수 침체 본격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불변지수)은 전년 동기 대비 0.8% 늘면서 0%대 증가 폭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0.8%) 이후 3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2021년 하반기부터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온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3분기 8.5% 증가로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하락해 올해 2분기 2.3%, 3분기 1.9%까지 내려앉았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2021년 4분기부터 거의 매 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숙박·음식점업은 올해 2분기 7분기 만에 마이너스(-2.7%)로 전환했고 3분기(-4.7%)에는 감소 폭을 더 키웠다.  

도소매업 역시 올해 2분기 1.1% 감소해 10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1.9%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지난달에는 3.7% 줄며 2020년 8월(-6.4%)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10월 한 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줄고 있고 감소 폭도 최근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가 모두 줄면서 1년 전보다 4.4% 감소했다.

단기 동향 분석에 주로 활용되는 계절조정지수 기준으로 봐도 내수 상황은 좋지 않다.

10월 서비스업 생산 계절조정지수는 전달보다 0.9% 감소하면서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도소매업이 2020년 2월(-3.8%)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인 3.3% 줄면서 감소세를 이끌었다. 숙박·음식점업도 2.3% 줄어 석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매판매 계절조정지수도 전달보다 0.8% 줄면서 두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올해 4월(각각 -0.4%, -2.6%) 이후 6개월 만이다.

소비 부진은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이 크다. 실질 소득은 줄고 이자 부담이 늘면서 민간 소비 여력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고금리·고물가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소비 회복은 힘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