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월드컵’
  • 전 하 술 국장
  • 승인 2010.06.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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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수고대하던 2010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 한국과 그리스전이 12일 오후에 열린다.

2번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17일 20시 30분, 세번째 나이지리아전은 6월 23일 03시 30분이다.

한국은 1954년(제5회) 스위스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고 이후 1986년(제13회) 멕시코대회부터 이번 남아공대회까지 6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6번연속 월드컵에 나간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반문 할지 모르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다.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6연속 진출에 성공한 국가는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알 수있다.

그러나 6연속 본선 진출의 이면에는 숱한 역경과 고난이 있었다.

1954년 처음 월드컵 무대에 나선 한국은 이후 1986년 월드컵에서 비로소 첫 골을 넣었고, 2002 월드컵에 이르러서야 첫 승리를 기록했다.

1954 월드컵은 ‘현해탄 각서’로 유명하다.

일본의 만행에 치를 떨었던 이승만 대통령이 한일전 홈경기 개최를 반대하자 한국축구대표팀 관계자가 “일본에 패한다면 현해탄에 몸을 던지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서야 비로소 일본으로 건너가 스위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치를수 있었다.

다행히 한국은 1승1무로 일본을 누르고 사상 최초의 본선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본선에선 한마디로 참담했다.

본선 첫 상대 헝가리에게 0-9 참패, 3일후 열린 터키와의 경기에서 0-7. 이로부터 48년이 지난 2002 월드컵, 한국은 4강 신화를 창조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02 월드컵은 떠올리고 다시 떠올려도 물리지 않는 유쾌한, 그리고 더없이 아름다운 기억이다.

이기면 즐겁고, 더 높이 올라가길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우리 축구국가 대표들은 본선진출이라는 칭찬받아 마땅한 ‘자격증’을 이미 땄다.

내일은 무한 엔돌핀을 뿜어내는, 즐기는 하루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