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DL그룹 회장 "사망 사고 유족·국민께 죄송…가장 안전한 현장 만들 것"
이해욱 DL그룹 회장 "사망 사고 유족·국민께 죄송…가장 안전한 현장 만들 것"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12.01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이어 내년도 재해 예방 관련 예산 증액…협력사와 지속 협심"
하청업체 임의 작업에 대해선 "의식 고취 방안 원점에서 고민 중"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했다. (사진=서종규 기자)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잇단 건설 현장 사망 사고에 대해 유족과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건설사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안전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협력사와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현장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원청 허가 없는 하청업체 임의 작업에 대해선 원청과 하청 모두가 안전 의식을 높일 방안을 원점에서 고민 중이라고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욱 DL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환노위가 DL그룹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와 관련해 이해욱 회장을 증인으로 불렀지만 이 회장이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이날 환노위원들은 DL그룹 계열 건설사에서 다수 사망사고가 난 것에 대해 강하게 문책했다. 작년 1월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그룹 건설 계열사 DL이앤씨와 DL건설 시공 현장에서 각각 8명과 2명이 사망했다.

이해욱 회장은 유족과 국민에게 머리를 숙이면서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의 유족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협력사 등과 다시 협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공사 기간 단축과 낮은 공사비 등에 대해 수주 단계에서부터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 공사 비용과 공사 기간을 산정하면서 대한민국 어떤 건설사보다 가장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라 생각한다"며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였을 때 거기서 오는 반대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현장을 면밀히 파악해 보겠다"며 "올해도 작년 대비 안전 비용을 늘렸었는데 내년에도 올해 대비 안전 관련 예산을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공사 기간·비용 단축과 함께 또 다른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원청 허가 없는 협력사의 임의 작업에 대해선 원청과 협력사가 모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인식을 현장에 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 회장은 "안전하게 (작업)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의식을 원청과 협력사가 공감하고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안전이 우선이라는 의식을 원청과 협력사가 공감하고 개개인이 자기 안전에 대한 관리자라는 의식을 높일 방안을 원점에서부터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