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제 개편 결론 못내… '병립형·준연동형' 팽팽히 맞서
민주, 선거제 개편 결론 못내… '병립형·준연동형' 팽팽히 맞서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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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비주류 관계없이 '연동형' 다수 주장
지역구·비례의원 정수, 현행 유지키로
30일 국회에서 본회의 전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국회에서 본회의 전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0일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 개편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으나 총의를 모으는데 실패했다. 민주당은 향후 개최되는 의원총회에서 다시 선거제 개편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반동안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비례대표 배분 방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선 의원 28명이 발언자로 신청해 이른바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및 위성정당 방지법 처리'에 대해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논의는 연동형이나 병립형이냐의 문제는 좀 더 이야기해보잔 것이었다"며 "약속을 파기할 경우 약속 파기에 대한 국민적 사과나 합당한 이유를 제시할 필요가 있고 가급적 약속을 지켜야 한단 의견도 있어 의견을 모아 입장을 최종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건 좋은 제도를 충분히 여야 간 숙의를 거쳐 합의할 수 있고 국민적 공감대가 가능한 안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시간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시간은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원총회에선 김두관·김종민·이원욱 의원 등 주류와 비주류 인사를 가리지 않고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과 위성정당 방지법을 처리해야한단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김종민 의원은 "민심을 얻는 길은 병립형으로 후퇴하는 게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렇게 혼나고도 정신 못 차리면 당에 미래가 없고 심판받을 것"이라고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촉구했다.

반면, 당 수석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강득구·안규백 의원 등 일부 친명계 인사들은 준연동형을 도입한 후 여당 측에서 위성정당을 창당할 경우 '원내1당'을 빼앗길 우려가 있는 만큼 병립형으로의 회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압도적으로 이기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고 안 의원은 "과반 의석과 1당을 뺏기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어떻게 막는가"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지역구 및 비례 의원 정수와 관련해 의석수 확대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기존 정수인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을 유지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