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키즈카페·어린이집·병원 품은 '양육 친화 주택' 조성
서울시, 키즈카페·어린이집·병원 품은 '양육 친화 주택' 조성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11.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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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세 35~90% 수준 임대료…최장 12년간 거주 보장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갖춘 기존 아파트 인증제도 도입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지어질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 단지 건축 구상안. (자료=서울시)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지어질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 단지 건축 구상안.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건물 내 서울형 키즈카페와 키움 센터, 어린이집, 병원 등 양육 인프라를 갖춘 '양육 친화 주택'을 짓는다. 주변 시세의 35~90% 임대료에 최장 12년간 거주할 수 있다. 기존 아파트 중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인 아파트를 인증하는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 인증제'도 내년 도입한다. 

서울시는 28일 아이 키우기 좋은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은 양육에 최적화한 주거 모델이다. 아이 낳아 키우는 동안 이사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최장 12년간 거주를 보장하고 소득 수준에 따라 주변 시세의 35~90% 수준으로 공급해 부담을 낮춘다.

특히 건물 내 서울형 키즈카페와 우리 동네 키움 센터, 어린이집, 병원 등 입주민과 지역주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양육 관련 인프라를 갖춘다. 주택 면적은 아이를 키우는 가구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59·84㎡를 중심으로 계획한다. 층간소음을 최소화하도록 자재는 고급화한다.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은 주택 규모와 입지 요건 등에 따라 △복합문화형 △지역 거점형 △지역사회통합형 등 세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세 유형 중 가장 큰 규모인 복합문화형은 300가구 이상 주택과 함께 양육 인프라와 박물관, 도서관, 극장 등 복합문화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한다. 

복합문화형 1호 주택은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가까운 '당산 공영주차장' 부지에 지하 4층~16층, 전용 59·84㎡ 380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2026년 착공해 2028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 거점형은 100가구 이상 주택과 일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모델이다. 입주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도 함께 이용하는 지역 거점 공간으로 조성한다. 1호 주택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금천구 시흥동 소재 '남부여성발전센터' 부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지어질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 단지 내 양육 인프라 건축 구상안. (자료=서울시)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지어질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 단지 내 양육 인프라 건축 구상안. (자료=서울시)

지역사회통합형은 100가구 미만으로 세 유형 중 가장 작은 규모다. 어린이집이나 주차장 등 기존 지역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입지에 조성한다. 1호 주택은 동대문구 용두동 동대문 구립 햇살어린이집 부지를 활용해 짓는다. 2025년 착공,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 입주 자격은 무주택자면서 '공공주택 입주 조건'에 따른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일정 물량은 소득 기준을 완화해 진입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거주기간은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태아를 포함해 자녀가 어리거나 많을수록 높은 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국공유지와 기부채납지 및 유휴부지 개발 시 적합한 유형에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을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SH 주택 공급 시에도 일정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민간이 공급하는 기존‧신축 아파트 중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춘 아파트를 인증하는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 인증제'를 내년부터 도입한다. 

이를 위해 단지 주변 유치원‧의료시설 등 입지 여부와 소음저감 바닥재 시공 여부, 안전한 보행로 등 종합적인 인증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으로 인증받은 아파트에는 △용적률 인센티브 △인증마크 수여 △돌봄 시설‧양육 인프라 설치 면적에 대한 용적률 추가 제공 △단지 내 어린이집 등에 대한 서울시 육아 지원사업 등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을 통해 주거 지원 대상을 '가족 중심'으로 확장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결혼 적령기 청년들이 결혼 후 자녀가 생기면 서울 외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양육자와 아이, 아이 키우는 지역주민까지 모두가 행복한 양육 친화 주택 아이사랑 홈을 활발히 공급해 서울에서도 자녀를 안정적으로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