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도 부담'…자영업자 교육비 지출 전망 4년째 '부정적'
'학원비도 부담'…자영업자 교육비 지출 전망 4년째 '부정적'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1.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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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이후 기준선 밑돌아…봉급생활자 5개월 만에 회복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장기 불황이 이어지며 자영업자들은 자녀 학원비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자영업자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CSI)는 9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조사 대상 가운데 6개월 후 교육비 지출을 지금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이 늘리겠다는 응답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자영업자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는 앞서 2014년 3월부터 2018년 4월까지 4년여 동안은 내내 100선을 웃돌았다.

하지만 자영업자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는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2월(99) 100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달까지 단 한 번도 1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회사원 등 봉급 생활자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는 2020년 3월 99로 떨어진 뒤 5개월 만인 8월 102로 금세 회복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받았던 충격이 봉급생활자보다 자영업자가 더 크고 오래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이 종료된 현재도 아직 자영업자는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양극화'가 뚜렷하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과 100만원 미만 응답자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는 지난달 각각 105와 92로 13포인트(p) 격차를 나타냈다.

500만원 이상은 2020년 4월 잠시 99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2008년 7월 이후 15년 넘게 100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반면 100만원 미만은 2012년 12월(104) 이후 11년 가까이 10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국내 교육비 지출 총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은에 따르면, 7월 기준 신용카드로 결제한 교육비 지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1조3960억원에 달했다. 
 
신용카드 교육비 지출은 2019년 8월 1조2606억원에서 이듬해 3월 6395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8월(1조3177억 원)에 전고점을 돌파한 뒤 지속 증가하고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