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1만5000원' 시대 오나…참이슬도 카스도 가격 올랐다
'소맥 1만5000원' 시대 오나…참이슬도 카스도 가격 올랐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11.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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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소주·맥주 출고가 7% 인상…오비맥주도 지난달 상향 조정
강남·홍대 일부 상권 곳곳 '소주 7000원'…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기재부 주세개편 검토…농식품부 '빵·라면·커피 사무관' 28개 품목 배치
마트에 판매 중인 참이슬 등 소주 제품을 소비자가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마트에 판매 중인 참이슬 등 소주 제품을 소비자가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서민 술 ‘소주’ 7000원 시대가 도래했다. 맥주도 마찬가지다. 국내 소주·맥주 시장을 주도하는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각각 ‘참이슬’, ‘카스’를 앞세워 가격인상에 나선 탓이다. 고물가가 지속된 가운데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가 이날부터 참이슬 소주(후레쉬·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인상했다. 참이슬 360밀리리터(㎖) 병 제품과 1.8리터(ℓ) 미만 페트류가 인상 대상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연초부터 소주 주원료인 주정 가격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 오르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를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작년 2월에 참이슬 출고가를 병당 100원씩 올린 바 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테라’와 ‘켈리’ 출고가 역시 이날 평균 6.8% 상향 조정됐다. 500㎖ 캔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군이 모두 올랐다. 

참이슬과 테라는 각각 국내 소주·맥주시장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한 브랜드다.

앞서 지난달 11일부터는 오비맥주가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단, 카스 500㎖ 캔 제품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카스는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 브랜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환율 불안이 지속된 가운데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으로 제품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카스를 비롯한 오비맥주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카스를 비롯한 오비맥주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이처럼 국내 소주·맥주 1위 업체가 출고가 인상에 나서면서 음식점을 비롯한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소주와 맥주 가격을 7000원으로 받는 움직임이 커질 전망이다. 이미 서울 강남과 홍대 등 일부 핵심 상권에서는 소주 병당 7000원에서 많게는 1만원까지 판매하는 곳들이 있다. 소맥(소주와 맥주) 폭탄주를 마신다면 1만5000원 안팎을 지불해야한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는 주류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자 소주와 위스키 가격을 낮추기 위한 주세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빵·우유·라면·커피 등 물가 체감도가 높은 가공식품 9개 품목을 포함한 주요 먹거리 28개 품목에 사무관급 전담자를 지정해 물가 밀착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부처 내 ‘농식품 수급상황실’은 한훈 차관 직속으로 격상되는 한편 한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물가 안정을 책임진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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