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안정권'vs야'바닥치고 반전'
여'안정권'vs야'바닥치고 반전'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5.31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상황 호전'..."경제 살리는 세력에 표 달라"

민주'이변 기대'..."권력 심판 확실한 방법은 투표"

 

6·2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선거 판세를 분석하고 막판 유세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선거 승패의 관건인 수도권 판세가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경제를 살리는 세력에게 표를 던져서 선진 일류국가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은 수도권 판세가 바닥을 치고 반전하기 시작했다고 판단, "야권이 모두 단합했으니, 정권을 심판해 달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31일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 "초반에 상당히 어렵게 출발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공천 과정에서 엄격하게 검증된 후보자들이 위력을 발휘를 하면서 상당히 호전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 사무총장은 수도권 판세와 관련, "서울시장, 경기도지사는 안정권에 든 것 같다"며 "인천은 백중세였는데 송영길 민주당 후보에 대한 추문이 나면서 호전돼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경기지사 후보인 유시민, 심상정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 "일정 부분 영향을 받겠지만, 유시민 후보가 좌파라는 점이 분명해져 중간층이 오히려 한나라당 측으로 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 사무총장은 충청권 판세와 관련, "세종시 문제가 지역문제로 국한됐고, 현재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직 부동층이 많고, 이들이 쉽게 세종시 수정안을 주장하는 박해춘 후보로 돌아서기 힘들기 때문에 한테 계속 부동층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 판세에 대해서는 "막판에 아주 좋아지고 있다"며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친노계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경남지역의 판세와 관련, "당 내에서 경남 전 지역에 대한 공천 물갈이가 많이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저항이 있었다"며 "그러나 선거 막판으로 가면서 다 정리되고 안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달곤 후보가 상대적으로 상대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상대 후보는 선거에 3번 도전한 사람이라 상대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고 동정심도 함께 유발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사무총장은 또 "늘 숨은 야당표가 있기 때문에, 마음을 못 놓고 있다"며 "경제를 발목 잡는 세력이 아닌 경제를 살리는 세력에게 한 표를 던져서 선진일류 국가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수도권 판세와 관련,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발표 이후에 수도권에서 지지세가 많이 빠졌는데, 이제 정서적으로 진정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며 "바닥을 치고 반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경기지역 야권 단일화와 관련, "경기도에서도 야권연대의 힘이 몰아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천 판세에 대해서는 "초박빙"이라며 "충청권 등의 숨은 표가 있고, 이는 지난해 재보궐 선거 등에서 일관된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송영길 후보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판세와 관련, "여권 싹쓸이 단체장들의 비리가 계속 터져 나왔고, 구속되고 중도하차하는 사례도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바꿔봐야 된다는 심판 분위기가 있다"며 "반 이상은 건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사무총장은 충남·경남 지역 판세와 관련, "국회의원도 한 명씩밖에 없고, 조직세도 매우 약하지만 선전하고 있는 것은 큰 이변"이라며 "선거 당일까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소속 친노계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와 관련, "야권의 아주 약세지역이자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에서 야권단일 후보로 무소속으로 나가서 선전한다면, 김 후보의 정치적 영향력이 아주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6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이 우세하고, 20∼30대에서는 비판적인 야권이 우세하고, 중간층인 40대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데 40대 서민들이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고, 4대강 등에 비판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민주사회에서 권력을 심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표"라며 "야권이 모두 단합했다.

무능하고 독선적인 정부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