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해외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15%…13년만에 최고
10월 해외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15%…13년만에 최고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1.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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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물가상승·항공권 수요대비 공급 부족 영향
(사진=박정은 기자)
(사진=박정은 기자)

지난달 해외단체여행비 증가폭이 13년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외국도 물가가 오르고 해외여행 수요 대비 항공권 공급이 부족한 탓에 가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지수(118.49)가 전년 동월보다 15.9% 올랐다. 이는 2010년 9월(17.6%) 이후 1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해외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지수는 코로나19 초기 2020년엔 줄곧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이 재개된 이후 계속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실제 해외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은 △6월 5.2% △7월 6.2% △8월 5.7% △9월 12.6% △10월 15.9%를 기록했다. 

이러한 여행비 물가 상승률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항공권과 숙박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에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건비와 숙박비, 식사비 등 전반적으로 물가가 올랐다.

또 항공 노선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외여행 수요 대비 항공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국제유가 강세로 유류할증료도 올랐다.

아울러 해외여행 상품 구조가 변한 측면도 있다.

쇼핑 장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쇼핑 장소를 찾지 않는 '노쇼핑' 여행 상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9월 해외 관광객 수는 201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25.4% 늘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동월과 비교하면 98%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달 국내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은 -3.4%로 지난해 동월보다 떨어졌다. 이 수치는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으며 지난해 국내여행 비용 부담이 대폭 커진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은 △6월 -2.9% △7월 -9.3% △8월 -10.5% △9월 -7.3% △10월 -3.4%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긴 연휴로 여행 소비가 높아진 것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일시적으로 긴 연휴에 따른 여행수요가 전체 소비를 이끌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은행 금리가 재차 상승하면서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고 식품을 제외한 비식품 소비 악화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며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지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