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순항 '삼성엔지니어링'…사업 수주는 아쉬워
실적 순항 '삼성엔지니어링'…사업 수주는 아쉬워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11.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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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 10%·48%씩↑…수익성 개선
화공 부문 신규 일감 확보 부진 따른 '매출 감소 우려'
서울시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3분기까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9.6%와 48.1% 늘렸다. 다만 화공 부문 신규 수주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새 일감 확보는 연간 계획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더딘 신규 수주에 따른 미래 매출 감소 우려가 나온다. 

6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7조7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매출액 7조1147억원 대비 9.6% 많다.

영업이익도 7233억원으로 1년 전 4884억원 대비 48.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동기 5832억원과 비교해 40.4% 많은 41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년 전 6.9%에서 2.4%p 상승한 9.3%로 뛰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초 제시했던 올해 목표치인 10조5000억원과 7650억원 대비 각각 74.3%와 94.5%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모듈화, 자동화 등 혁신 기술을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프로젝트 손익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며 "멕시코와 말레이시아, 사우디 등 주요 해외 현장과 산업환경 부문의 안정적 수행으로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수주는 올해 목표액 12조원 중 현재까지 56.3%를 채우는 데 그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6조75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비화공 부문 신규 수주가 1년 전보다 39.2% 증가한 5조9100억원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2조2210억원 규모 새 일감을 따냈던 화공 부문은 올해 61.9% 쪼그라든 8471억원 수주에 그치며 부진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수주 잔액은 17조9827억원이다. 작년 연간 매출액이 10조54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1.8년 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Fadhili)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40억달러, 약 5조2400억원) 입찰에 참여한 상태며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파드힐리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화공 부문 수주 부진이 이어지면 앞으로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룹사 물량 등을 통해 신규 수주가 급증한 비화공 부문에서 새 현장 매출 인식이 이뤄지면 화공 부문의 매출 공백을 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초부터 기대했던 화공 부문 수주가 부진하며 향후 매출액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매출액 감소 우려를 지우기 위해서는 파드힐리 수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주에 대한 실망감은 결국 수주로 달랠 수밖에 없다"며 "수주의 확실한 턴이 나타나는 시점에 투자심리도 되살아날 전망"이라고 봤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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