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대표 전무 승진, '70년대생' 임원 대거 포진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이 ‘상무’ 타이틀을 달며 승진했다. 전 상무는 삼양식품그룹에서 사명을 바꾸며 재도약을 선언한 삼양라운드스퀘어 그룹 전략총괄을 담당하면서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됐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그룹 내 계열사를 대상으로 직급 개편 및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삼양라운드스퀘어와 주력인 삼양식품, 삼양차이나를 중심으로 성과와 전문성이 검증된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난 9월 그룹 비전 선포식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오너 3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이 상무로 승진한 것이다. 그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함께 신사업본부장까지 겸직하면서 그룹의 미래 경영전략과 새로운 먹거리 발굴 및 사업 추진을 주도하게 됐다.
전병우 상무는 오너 2세인 전인장 전 회장과 김정수 부회장의 아들이다. 1994년생으로 올해 29세다. 그룹 계열사인 계열사인 삼양ANNI 대표이사와 삼양내츄럴스 전략기획부분장도 맡아 왔다.
전 상무는 지난 7월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그룹 CI(기업이미지) 리뉴얼을 직접 추진하며 그룹 변화를 진두지휘했다. 또 직속조직으로 라면 TFT팀을 신설하고 새 브랜드 ‘맵탱’ 기획과 네이밍, 디자인, 광고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 맵탱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300만개 돌파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지난 9월 비전 선포식 당시 “우리 업의 본질은 여전히 라면이고 라면이야말로 과학기술, 문화예술 융합의 산물”이라며 “60년 전 존재하지 않았던 라면처럼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번 인사에서 주력 계열사 삼양식품 김동찬 대표를 상무에서 전무로 직급 승진했다. 또 한세혁 삼양식품 구매/SCM 본부장(77년생), 김경미 삼양식품 소스브랜드부문장(78년생), 김주영 삼양차이나 법인장(72년생) 등을 상무로 발탁하며 70년대생 임원을 대거 포진했다.
그룹은 새 인사제도도 도입한다. 이사 직급을 폐지하는 대신 상무보 직급을 신설해 임원체계를 개편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미래 신성장사업 육성,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젊은 임원을 중용하고 내실 다지는 것에 집중했다”며 “그룹 혁신의 첫 발을 내딛는 만큼 다양한 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