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보장 ‘물가연동국채’ 나온다
원금 보장 ‘물가연동국채’ 나온다
  • 오승언기자
  • 승인 2010.05.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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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조8000억 규모 물가연동국채 내달 21일 발행
국채의 원금과 이자지급액이 물가와 연계된 ‘물가연동 국채’가 내달 21일부터 재발행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고채 발행 물량의 2.3%인 1500억 원 수준의 물가연동국고채(10년 만기)를 매달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10년물 경쟁입찰 인수물량의 20% 수준으로 매년 1500억 원씩 연간으로는 1조8000억 원 규모의 물가채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채는 물가가 오르면 투자원금의 가치가 떨어지는 기존 국채와는 달리 오르는 물가만큼 투자원금의 가치도 상승하게 된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2007년 3월 물가채를 처음으로 발행했으나 주요 투자기관의 관심 부족으로 인한 수요 부족, 발행방식의 한계 등으로 2008년 8월부터 발행을 중단했다.

김정관 국채과장은 “최근 경기회복 등에 따라 미래 물가상승에 대비한 물가채 수요가 증가하고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며 “과거 발행한 물가채 발행을 재개해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며 재발행 이유를 설명했다.

발행 방식은 물가연동국고채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소화될 수 있도록 종전의 고정물량 발행(사전에 발행물량 결정) 방식에서 고정금리 발행(사전에 발행금리 결정) 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

고정금리 발행은 국고채전문딜러(PD)가 주어진 발행금리에서 인수 여부와 물량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만기시 물가가 하락한 경우 원금을 보장해 상품매력도를 증대할 계획이다.

김 과장은 “물가연동국채 발행으로 국고채의 다양한 시장수요에 부응하고 금융시장 발전의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도 채무 구조를 다양화해 재정자금 조달 원활화 및 조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