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재소환… "아들 한두차례 지원한게 경제공동체는 아냐"
곽상도 재소환… "아들 한두차례 지원한게 경제공동체는 아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25 1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곽상도(64)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곽 전 의원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와해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아주는 대가로 아들 퇴직금 등 명목으로 김만배 씨에게 50억 원(세후 25억 원)을 받았다고 판단한다.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권을 놓고 호반건설 등이 구성한 산업은행 컨소시엄은 화천대유자산관리, 하나은행 등이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과 경쟁했다. 

개발사업 공모에서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함께 사업을 하자며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빠질 것을 압박하자 김씨의 부탁을 받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막아줬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곽 전 의원은 검찰청사에 들어가기 전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검찰이 2년째 조사하고 있지만 저와 관련된 자료는 아무것도 없다. 저와는 무관하다"며 종전처럼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곽 전 의원을 구속기소 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위기가 존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곽 전 의원이 실제로 하나금융지주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뒤 병채씨를 뇌물수수 공범으로 입건하고 곽 전 의원 부자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해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병채씨의 대학원 등록금 3000여만원이 곽 전 의원 명의 계좌에서 나갔고, 병채씨의 전세 보증금 2000만원도 지원하는 등 새로운 정황을 포착해 경제공동체 논리를 보강했다. 

곽 전 의원은 아들이 취업 후에도 곽 전 의원 아내의 카드를 사용하거나 전세보증금을 지원받았다는 의혹도 부인하면서 "검찰이 아들과 자신을 경제공동체라고 하는데 한두차례 지원해준 게 경제공동체는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