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또 규모 6.3 강진…구조작업 어떡하나
아프간 또 규모 6.3 강진…구조작업 어떡하나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10.11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조 지원 전혀 못 받는 상황서 또다시 강진 발생
규모 6.3 강진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에서 8일(현지시간) 한 소년이 무너진 건물 앞에 주저앉아 울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규모 6.3 강진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에서 8일(현지시간) 한 소년이 무너진 건물 앞에 주저앉아 울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강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은 아프가니스탄에 또다시 6.3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앞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45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건물 잔해에 파묻힌 이들의 생존 가능성이 급속히 작아지는 가운데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또다시 강타하면서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독일 지구과학연구소(GFZ) 발표를 인용해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으로 이날 0시41분께 북위 34.67도 동경 62.14도 지점인 아프가니스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라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1분 서부 헤라트주 주도 헤라트에서 규모 6.3 강진이 발생했고, 이후에도 규모 4.3에서 6.3 사이의 여진이 여러 차례 이어지면서 마을이 초토화됐다.

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를 4500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구조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헤라트주 주민들은 구조 지원을 받지 못하자 맨손과 삽으로 잔해를 파헤치면서 파묻힌 사람들을 끄집어내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또 다시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 작업은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