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한명숙, TV토론 평가 놓고 공방
오세훈·한명숙, TV토론 평가 놓고 공방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05.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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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비 안된 후보”혹평 VS 한“비현실적 공약 일관”
지난 17일 밤 KBS 주최로 열린 TV토론에 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한명숙, 자유선진당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들이 출연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세 후보가 출연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오세훈 후보와 그 뒤를 잊는 한명숙 후보와의 맞대결이나 다름없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좀 낮은 지상욱 후보는 이날 제3당 후보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는 등 두 후보에 대한 비판 또한 멈추지 않았다.

이날 주제는 무상급식. 교육 복지로 시작해, 강남북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토론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오 후보와 한 후보와의 신경전은 TV토론이 끝난 이후에도 상대방이 시장으로써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18일 논평을 내는 등 공방은 계속됐다.

오세훈 캠프 조윤선 대변인은 “한 후보는 서울시에 대한 깊은 고민은 찾아볼 수가 없는 급조된 과거회귀 후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준비가 이 정도로 안 됐는지 놀랐다”고 혹평했다.

이어 “한 후보는 자신이 왜 시장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없는 채, 오로지 오세훈 후보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며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을 내세운 경륜이 무색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 대변인은 오 후보에 대해 “지난 4년간의 시정을 설명하며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준비된 미래지향 후보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정책과 질문을 읽는 후보와 4년간의 경험에서 몸과 마음으로 정책과 비전을 체득한 후보와 극명하게 대비됐다”고 오 후보의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한명숙 캠프 임종석 대변인은 “오 후보는 KBS 토론에서 화려한 달변으로 불리한 쟁점들을 피해가며, 자신의 전시성 치적을 홍보했지만 진실을 감출 수는 없었다”며 “10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식의 비현실적인 공약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는 실패한 정책으로 결론이 난 뉴타운 정책에 대해서 오로지 변명으로 일관했고 원칙 없는 난개발로 터를 잃고 서울 밖으로 쫓겨난 사람들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17일에 이어 18일에 예정된 MBC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는 노회찬 후보도 함께 출연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