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사망자 1000명↑…확전 위기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사망자 1000명↑…확전 위기도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10.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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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축제장서 시신 260구 무더기 발견…부상자도 4400명 발생
레바논 무장조직 ‘헤즈볼라’까지 참전…전쟁 상황 악화 일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연기가 치솟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사진=AF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연기가 치솟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사진=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의 전쟁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가 무려 1000명이 넘게 발생하고 부상자도 4000여 명을 뛰어넘는 등 인명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여기에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을 공격했고, 이스라엘군도 레바논 영토에 대응 포격을 가하는 등 전쟁이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당국 관리를 인용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전날 300명이던 사망자 수가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는 무려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현지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가 밝혔다. 

전날 소셜미디어(SNS)에는 행사장 근처 들판에서 무장 괴한들이 음악 축제 참가자들을 납치하거나 관중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재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이 이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망자도 4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저녁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413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이 78명, 여성이 41명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는 11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는 다수의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다.

부상자 수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 2100명, 가자지구에서는 2300명이 부상자로 보고돼 양측 부상자 합계는 4400명에 달한다.

여기에 하마스와는 별개로 레바논 남부에 근거를 둔 또다른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박격포 공격을 하면서, 확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 및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 팜스’(Shebaa Farms)에 여러 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쏜 뒤 배후를 자처했다. 헤즈볼라의 공격을 받은 셰바 팜스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영토 분쟁 대상이기도 하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포탄이 날아온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을 가했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