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소방서 우민철 소방교, 쉬는 날 차량 화재 진압해 ‘화제’
김포소방서 우민철 소방교, 쉬는 날 차량 화재 진압해 ‘화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23.09.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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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소방서 우민철 소방교(가운데 흰색 반바지)(사진=김포소방서)
김포소방서 우민철 소방교(가운데 흰색 반바지)(사진=김포소방서)

경기도 김포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쉬는 날 교통사고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달려가 불을 끈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소방서는 해당 소방서 소속 우민철 소방교가 지난 22일 오후 3시38분께 고양시 한 도로를 지나가던 순간 차량 단독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를 무사히 끝마쳤다고 27일 밝혔다.

당시 우 소방교는 아내와 3살짜리 아들과 함께 차로 이동하던 중 단독 사고로 인해 화재가 난 차량을 발견했다. 그는 사고를 목격한 순간 아내에게 119신고를 부탁하고  망설임 없이 차량용 소화기를 들고 화재를 진압했다. 

또한 그는 화재 진압 후 사고 차량 운전자를 안심시키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 화재 현장에 많은 시민들이 차량용 소화기를 이용해 진압에 적극 동참했다. 

우 소방교와 시민들의 발 빠른 대처로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차량 화재는 순식간에 진압됐으며, 주변 목격자들의 걱정 어린 한숨은 금세 안도로 바뀌었다.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있던 우 소방교는 상황실 상황전파 및 현장에 도착한 관할 소방·경찰에게 인계 후 자리를 떠났다.

우 소방교가 비번 날 화재를 진압한 것이 처음이 아니다. 올 초 1월 7일 전남 순천에서 여수 방향 전용도로에서 트레일러 화재를 목격하고 차량용 소화기를 이용해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있다.

우 소방교는 "저는 소방관이기에 당연히 화재 현장을 보자마자 곧바로 행동에 나섰지만 주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직 살 만한 세상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방관으로 임용된 뒤 늘 차량용 소화기를 여러 대 구비하고 있는데 그 덕에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시민들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차량용 소화기를 구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wpac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