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토큰증권(ST)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토큰증권 증권사 컨소시엄 구성' 전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식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본사에서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 각사 최고경영자(CEO)와 관련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3사는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 증권사가 모인 공동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공동 인프라 구축을 넘어 전략적 사업모델 발굴까지 협업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토큰증권 공동 인프라 구축과 분산원장 검증 △토큰증권 정책 공동 대응과 업계 표준 정립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 서비스 시너지 사업 모델 발굴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분산원장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거래 정보를 검증하고 합의한 원장(항목별 입출금 내역 기록한 장부)을 공동으로 분산 및 관리하는 기술이다.
3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비용 효율화'와 '발행사·투자자 규모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증권사간 공동 분산원장을 구성하면 구축 및 운영 비용을 줄여 불필요한 인프라 경쟁을 피하고, 토큰증권 사업영역에 한층 집중할 수 있어 시장 연착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초자산을 보유한 발행사 확보 및 상품 발행·유통이 가능해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작년부터 전담 조직을 구성해 토큰증권 발행∙유통 시스템을 개발과 검증했으며 토큰증권 협력체인 'ST 오너스' 구성 등 토큰증권 사업에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와 함께 토큰증권 공동 인프라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전제돼야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KB증권은 이번 컨소시엄에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증권사 토큰증권 인프라 표준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연초 PoC(Proof of Concept,개념검증)를 통해 토큰증권 발행부터 유통까지 프로세스를 테스트했다.
작년말 증권업계 처음으로 토큰증권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 받아 블록체인과 증권사 계좌시스템 연동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토큰증권 사업 관련 핵심역량을 쌓고 있다.
또 금융사와 기술사, 발행사 생태계인 '토큰증권발행(STO)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증권사 컨소시엄과 연계해 다양한 토큰증권 발행 실증 사례를 만들어 앞으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연초 조각투자사업자, 기초자산평가업체 등이 포함된 토큰증권 협의체 'STO비전그룹'을 구성했다.
특히 지난 8월 토큰증권 핵심 사업모델인 '투자계약증권 올인원(All-in-One)서비스' 출시를 통해 발행사들의 증권 발행과 청산 단계까지 전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자사에서 보유한 사업영역 노하우가 공동사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 측은 "세 증권사의 협력을 통해 토큰증권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열어 한국 금융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