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진들 "李 체포동의안 가결표, 해당 행위라 볼 수 없어"
민주 중진들 "李 체포동의안 가결표, 해당 행위라 볼 수 없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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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원내대표, 누가 되든 상관없이 힘 실어주기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안규백 의원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진의원 모임을 가진 뒤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안규백 의원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진의원 모임을 가진 뒤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진 의원들은 26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것에 대해 해당행위로 볼 수 없다는 것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5선의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진의원 모임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체포동의안 가결이) 당론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가결표 행사가) 해당행위라고 엄격히 볼 수는 없다는 의견이 대채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행사한 일부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해당행위'라고 규정하며 징계 추진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금 민주당 내부의 적대적 분열은 상황 수습하는데 도움되지 못한다"며 "중진들이 (상황이) 잘 수습되고 대립과 분열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진의원 모임엔 안 의원을 비롯해 김상희, 김영주, 노웅래, 안규백 의원(이상 4선)이 참석했다. 모임이 참석하지 못한 다른 중진 의원들은 전화 등을 통해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원내대표 보궐선거와 관련해 경선은 예정대로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단일화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며 "누가 (선출)되든 상관없이 중진들이 원내대표에게 힘 실어주고 단합 및 수습하는데 역할을 하자고 말을 나눴다"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엔 김민석·홍익표·남인순 의원(기호순)이 출마 등록을 한 상황이다. 이들과 함께 후보로 등록했던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