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법원 압박… 매우 부적절"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첨예한 정쟁 속에서도 묵묵히 국익을 위해 일하고 있는 대통령과 총리에게 총리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상식 밖의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국익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며 민주당이 총리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너무나 황당한 발목잡기였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체포 동의안 가결 이후 오히려 방탄 분위기가 더욱 과열되고 있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법원을 압박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철저히 법리와 증거만을 따져야 할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정치권 집단의 힘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고 힐난했다.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 체포 동의안 가결 투표를 한 의원들을 매국노, 친일파 등에 비유하며 찾아내 징계하거나 출당시켜야 한다는 위협이 가해지고 있는데 이는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주자로서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는 헌법 제46조와 국회법 제114조의 2에 반하는 비민주적, 반헌법적 행태다"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금 헌법 부정, 자유민주주의 부정이 아니라 불법과 비리를 부정해야 할 때다.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당 대표를 지키려 애써 강성당원의 마음을 얻은들 결국 국민은 민생을 내팽개친 민주당을 외면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