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3대 사회악 추방할 것” 후보 등록
오세훈 “3대 사회악 추방할 것” 후보 등록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5.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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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오세훈, TV토론 기피 후보” 비판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오전 9시 서울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6·2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서류를 직접 접수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오 후보는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자리에서 ‘오세훈이 드리는 1000만 서울시민과의 약속'을 발표하고, “재선에 성공한다면 취임 당일인 7월1일부터 곧바로 우리 생활주변 3대 사회악인 공직비리, 학교폭력, 부정식품과의 전쟁을 선포, 반드시 추방해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임기 첫날부터 다시 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서, 서울시를 청렴도 1위 조직을 만들었던 시장으로서 분명히 약속한다"며 “세 가지 사회악과의 전쟁을 1000만 서울시민과 함께할 것이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직후 인근의 은행으로 이동, 공동후원회장인 국민배우 이순재씨, 택시기사 이집석씨, 사회복지사 김희영씨와 함께 ‘오세훈 유리알 통장'을 개설했다.

‘오세훈 유리알 통장'은 1인당 기부 가능한 최대 후원금을 10만원까지로 한정해 정치자금 문화를 깨끗하고 투명하게 전환하고자 하는 오 후보의 후원금 통장이다.

오 후보 측은 “통장은 ‘깨끗한 힘'이라는 오 후보의 선거 슬로건에 걸맞게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자금 후원 문화를 활성화하고, 소액 다수의 평범한 시민들의 힘을 바탕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MBC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오 후보는 TV토론 기피 후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빌미삼아 토론을 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 후보가 서울 시정과 관련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될 것이 두려워 TV토론을 하지 않고 여론조사 지지율에만 기대 선거를 조용히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시민 앞에 당당하게 나와 토론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야권 단일화 이후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하고 후보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므로 얼마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임종석 대변인은 “현재 상황으로서 오 후보가 제안했던 맞장토론도 진행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TV토론을 무산시켜서 한 후보의 발을 묶어 두고 일방적인 선거운동을 진행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MBC측은 이날 오후께 이번 토론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