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은 하반기 상황 보고 판단해야”
“출구전략은 하반기 상황 보고 판단해야”
  • 김지은기자
  • 승인 2010.05.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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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원화강세, 한국경제 부담요인으로 작용 전망”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출구전략과 관련해 국내 상황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날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 시행은 하반기 경제상황을 살펴본 이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선 남아 있는 위기대응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철회함으로써 경제 운용의 정상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총액한도대출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축소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회복 속도와 물가 및 자산 가격의 불안 상태를 점검한 이후 추진해야 한다”며 “주요국의 출구전략 추진 여부에 관계없이 국내 상황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환율의 변동성이 심한 것과 관련 환율의 급변동을 완화하는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한국경제에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원화의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며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에 긍정적 역할을 했던 환율효과가 소멸되고 향후 원화강세는 한국경제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경제의 대외의존도 심화로 인해 환율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 당국은 외화수급 관리와 외환건전성 강화를 통해 과도한 원화 강세를 진정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화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를 막는 동시에 외환시장 혼란의 재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외환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