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 연장선·광역도로 신설 등 '교통 호재'
서울 직결 철도는 없어…대광위 5호선 계획 '주목'

DL이앤씨가 인천 검단신도시 동쪽 끝에 e편한세상 아파트를 공급한다. 인천시 서구와 김포 풍무동 경계 입지여서 신구(新舊) 인프라를 모두 곁에 뒀고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과 광역도로 신설 등 교통 호재도 품고 있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개통돼도 서울로 직접 연결되지 않지만 대광위의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계획은 주목할 만하다.
21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신동아건설과 국원건설, 선두종합건설, 보광종합건설, 청암종합건설과 함께 인천시 서구 AA10-1블록에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짓는다.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는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04㎡ 145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주택형별 물량은 △59㎡A 271가구 △59㎡B 312가구 △84㎡A 393가구 △84㎡B 50가구 △84㎡C 124가구 △84㎡T 14가구 △84㎡PH 2가구 △104㎡A 196가구 △104㎡B 96가구다.
청약 일정은 다음 달 진행된다. 4일 특별공급에 이어 5일 1순위 청약, 6일 2순위 청약, 13일 당첨자 발표가 예정됐다.
지난 18일 오후에 찾은 사업지에서는 아파트 건설을 위해 설치된 가림 벽을 볼 수 있었다. 인근 건물 옥상에서 현장을 내려보니 아직 본격으로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모습이다.


◇ 단지명에 '검단'…위치는 '김포 같기도 한 인천'
단지는 행정구역상 인천시 서구에 들어서지만 사실상 김포 풍무동과 생활권을 공유한다. 검단신도시 내 다른 단지들보다 김포에 훨씬 더 가까워 사업지에서 몇 걸음만 걸으면 김포로 들어설 수 있다. 단지 동쪽 바로 건너편에는 김포 풍무지구에 들어선 기존 아파트 단지들이 많았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풍무동 인구는 6만421명으로 관내 읍·면·동 중 가장 많다. 풍무동에선 2000년대 초반부터 아파트 조성이 활발했고 대형마트와 영화관, 학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 조성이 뒤따랐다.
단지는 신구 인프라를 모두 곁에 둔 입지로 보였다. 서쪽에는 검단신도시 개발에 맞춰 조성 중인 대형 상업시설 등이 위치하고 동북쪽으로는 풍무동에 들어선 생활 인프라가 많다.

◇ 서울 직결 노선 전무…5호선 연장 노선 주목
교통 여건을 보면 인근에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가 다니고 더 범위를 넓히면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있다. 여기에 계양역을 잇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2025년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도보권에 들어서고 올림픽대로로 이어지는 원당-태리 광역도로도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인천 지하철 1호선이 연장돼도 서울로 직결되지는 않는 만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은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큰 관심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을 5호선 방화역-검단신도시-김포 콤팩트시티(예정)로 계획한 상태다.
다만 이를 두고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이어지는 중이다. 김포시는 검단신도시에 역 1개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콤팩트시티 계획 인구가 10만 명에 달하는 만큼 검단신도시에 많은 역을 설치하면 교통 편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견해다. 반면 인천시와 인천시 서구는 검단신도시 인구 증가에 맞춰 3개 역을 신설해 인천 지하철 1·2호선과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광위는 아직 정확한 노선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단지는 공공택지에 지어지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인근에 구축된 신축 아파트 전용면적 84㎡ 물건 시세는 4억~5억원대를 형성 중이다.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분양 관계자는 "기반 시설이 이미 구축된 검단신도시 1단계 부지에 들어서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주변에 예정된 다양한 개발 호재를 통해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수준 높은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