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내년 ODA 40% 확대… 녹색기후기금 3억불 공여"
윤대통령 "내년 ODA 40% 확대… 녹색기후기금 3억불 공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9.2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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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연설… "재원·기술 가진 국가들이 책임 있는 역할 해야"
"무탄소에너지 위한 'CF연합'·디지털 규범 'AI 글로벌 포럼'" 제안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는 올해의 긴축 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내년 공적개발원조(ODA) 정부 예산안 규모를 40% 이상 확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 세 가지 분야의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며 기여방안 중 하나로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안보는 물론 경제, 기술, 보건, 환경,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국가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개발격차를 해소하려면 재원과 기술 역량을 가진 국가들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ODA를 과감하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 한국의 ODA 예산은 2019년 대비 2배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대된 ODA 자금을 활용해 수원국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개발 협력을 추진하겠다"며 "수원국들이 사회, 경제적으로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훈련 분야에 대한 ODA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올해 7월 우리는 지구의 기후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경험했다"며 "'끓는 지구'(boiling earth)로 인해 폭염뿐 아니라 폭우·태풍과 같은 극한기후가 일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기후위기 취약국들이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면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그린 ODA를 확대할 것"이라며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불을 추가 공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재정 기여를 기대한다"며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기후위기 취약국들과 공유함으로써 그들에게 이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무탄소에너지에 관한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를 촉진하고자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해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 ‘CF연합(Carbon Free Alliance)’을 결성하고자 한다"고도 제안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한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는 곧 경제의 격차를 의미한다"면서 "디지털 격차의 해소는 글로벌 사우스 문제의 해결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디지털 보급과 활용이 미흡한 나라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이들 국민들이 교육, 보건, 금융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 내는 가짜뉴스의 확산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자유가 위협받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고, 우리의 미래 또한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디지털 질서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제안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유엔 내 국제기구 설립을 지원하고, AI 거버넌스 구축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AI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유엔이 추진 중인 'AI 고위급 자문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전 세계 전문가 간 소통과 협업의 네트워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