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습 교통 정체와 침수 피해를 한 번에 해소하기 위한 이수-과천 복합터널 사업이 기재부 민투심을 통과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한다.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저류용량 42만㎡ 규모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만드는 사업으로 개통은 2030년 목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사업 민간투자사업 심의가 통과했다.
이번 심의 의결로 이수-과천 복합터널 사업은 연말 서울시의회 보고를 거친 뒤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과 실시협약을 맺고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차량 정체와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내 최초 다기능 복합터널이다.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이수교차로에서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과천대로까지 5.61㎞ 길이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길이 3.3㎞·저류용량 42만4000㎥ 규모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건설한다.
이번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해 소유권을 시에 양도하고 30년간 시설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된다.
애초 서울시는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도로터널과 침수 문제 해결을 위한 빗물배수터널 건설을 각각 검토했지만 주민불편 최소화와 공사 기간 단축, 유지관리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해 복합터널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사당·이수 지역 시민 숙원사업이 기재부 민투심을 통과함에 따라 시민 출퇴근길 통행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당천 유역 상습 침수 지역과 한강을 연결하는 빗물배수터널도 사당·이수 지역 내 저지대 일대에서 발생하는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복합터널로 사당·이수 지역 상습 침수 피해를 줄이면서 동작대로 교통정체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