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성공이 보인다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성공이 보인다
  • 임창무 기자
  • 승인 2023.09.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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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시장 비롯 3000여 명 공직자 모두 리베로 마인드로
내년 산업부 최종지정 신청…국내외 유수기업 입주 관심
이동환 고양시장, 기업유치를 위한 방문(사진=고양시)
이동환 고양시장(왼쪽에서 세번째), 기업유치를 위한 방문(사진=고양시)

경기도 고양특례시는 민선8기 핵심 공약인 경제자유구역 최종지정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고양시는 이동환 시장 취임과 함께 2022년 7월 경제자유구역 전담팀을 구성했고 같은 해 11월 경기 북부 최초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됐다.

연이어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착수했고, 지난 7월에는 자족도시실현국, 경제자유구역추진과를 신설해 임전 불퇴의 전투태세를 갖췄다.

이는 2024년 상반기 경제자유구역 최종지정을 신청 후, 같은 해 하반기에는 ‘지정’이라는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에 비롯된다.

이동환 시장은 “바이오, 스마트 모빌리티, 콘텐츠, 마이스,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이들 국내외 굴지의 기업유치를 위한 홍보하고 있다”며 “국내 및 해외 대기업, 대학, 연구소를 직접 찾아다니며(이시장 스스로 리베로 선수처럼)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자수요를 확보해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최근 신설된 자족도시실현국 산하 경제자유구역 추진과는 ‘고양경제자유구역(일산테크노밸리)투자의향서(LOI)’를 받으러 동분서주 하고 있다.

벌써 상당량의 국내외 분야별 유수기업 뿐 아니라 국내외 내노라하는 상장사도 투자의향을 밝혔고 입주관심이라는 뜨거운 열기 속에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는 전언하고 있다.

경자추진과의 하루를 들여다본 기자는 가히 대기업 영업팀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이곳이 고양시청인가, 국내 대기업 영업담당 마케팅 팀인가?’ 하는 분위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기자도 잘 알고 있는 국내 중견 업체 SD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소재한 서울 마곡동의 한 빌딩에 의료계 인사와 미팅이 있다는 소식을 경제자유구역 추진과 표대영 과장에게 알려주자 이내 표과장의 눈빛은 반짝였다. 미팅을 할 시간을 잡아 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기자는 해외출장 계획을 앞둔 SD바이오 박사장과 친분있는 J-바이오테크놀로지 정호신 회장에게 전화해 미팅 날짜와 시간을 받았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기업유치의향서 작성(사진=고양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오른쪽 세번째), 기업유치의향서 작성(사진=고양시)

비가 내리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SD바이오 본사 회의실. 마곡동 SD 바이오테크놀로지 본사빌딩에 도착한 고양시청 경제자유구역추진과장 일행은 준비한 명함을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브로슈어 전달, 드디어 영업이 시작됐다.

영업의 포문은 기업유치팀 배웅기 팀장이 열었다. 

배 팀장은 “대한민국의 경제자유구역(KFEZ)은 세계의 자본과 정보가 모이는 국제비즈니스의 중심지이며 글로벌 기업들을 위한 최적의 경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경기경제자유구역(GGFEZ)은 서해안 경제벨트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첨단산업·물류·유통산업의 평택포승지구, 현덕지구와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개발의 시흥 배곧지구 등 3개 지구로 개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마련 및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미래혁신 기술 중심 산업의 고양지구 추가 지정을 받고자 지금 이 시장님 이하 전 공무원이 세일즈맨이 돼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배 팀장의 브리핑은 짧으면서도 방문목적이 확실히 전달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은 어디인가에 좌중의 기업인 대표들은 ‘그곳’에 관심이 쏠렸다. 

배 팀장은 “그곳은 바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지근거리인 킨텍스 주변 27㎢(816만평)이상으로 경제자유구역에 있는 킨텍스역에서 서울역(2024년 6월 개통)~ 삼성역(GTX-A 2028년 완전개통)까지 20분 가량 소요되고 인천항과 경인항은 15~30분에 접근하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표 과장은 입지환경과 연계혁신개발사업에 관해 기업인들의 고민거리인 외국인 정주여건을 설명했다. 킨텍스 전시장과 CJ 라이브시티 아레나, 일산테크노밸리외에 주거, 교육, 문화, 의료 전반에 짧으면서도 요약되고 알기 쉬운 용어로 구사된 설명이 무척이나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전달됐다.

이어 사전에 준비한 기념품 증정에 다시 한번 좌중의 기업인대표들은 고양특례시 공무원들의 새로운 면면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된다.

SD 바이오 박설웅 대표이사가 일행을 위해 사전에 예약한 오찬장에서 박 대표는 자신의 속내를 이렇게 얘기했다.

박 대표는 “고양특례시 경제자유구역 입주계획이 있다. 이곳(마곡동)의 본사 빌딩(8층)이 협소한 관계로 향후 2~3년 내에 이곳보다 규모가 넓은 곳으로 이전할 계확이었는데 이렇게 고양시에서 찾아와 소상히 설명해 줘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바이오 사업 외에 한류가수를 지원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좌중의 미팅을 주선한 J-테크놀로지 정호신 회장은 “고양특례시의 열정이 믿음이 가고 나 또한 고양특례시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 본사 이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자신의)후배들이 카이스트에 많이 있는데 이들에게도 경제자유구역 입주 안내를 직접해서 입주의향서를 받아 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미팅에 참여한 기업인 대부분이 고양시의 ‘세제혜택과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로 계약방식은 ‘수의계약’이란 것과 수입자본재에 대해 외투신고일로부터 5년간 ‘관세 100% 감면’, 지방세 부분 ‘취득세 7년간 100% 감면’, ‘재산세 15년간 100% 감면’ 제시에 호감을 표했다. 인센티브에서도 현금지원과 국공유지 임대, 노동규제완화등이 기업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표 과장은 “이정형 제2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업유치단’을 운영하고 있고 하루 24시간을 최대한 활용한 세일즈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환 시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까지 여러 국가를 다니며 고양 경제자유구역을 홍보하고, 세계한인무역협회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등을 방문하며 해외 기업유치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 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bluesky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