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 박기준·한승철 내주초 소환
'스폰서 의혹' 박기준·한승철 내주초 소환
  • 김두평기자
  • 승인 2010.05.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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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위, 이번주 기초조사 마무리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 대전고검장)이 '스폰서 검사'로 지목된 박기준 부산지검장(사법연수원 14기)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17기)을 내주초 소환한다.

진상규명위원회 하창우 대변인은 "이번주 기초조사를 마무리한 뒤 내주 초 박 지검장과 한 전 감찰부장을 동시에 소환해 건설업자 정모씨가 제기한 접대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박 지검장과 한 전 감찰부장은 지난달 20일 방송된 MBC PD수첩 보도를 통해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향응과 촌지 등을 제공받은 '스폰서 검사'로 지목된 바 있다.

박 지검장은 실명이 공개되자 의혹을 부인하다 사표를 제출, 진상조사가 끝날 때까지 업무 배제 조치됐으며, 한 전 감찰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됐다.

울산 출신인 박 지검장은 경북고와 성균관대 법률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 광주지검 검사로 검찰에 입문했다.

옛 부산공업대(현 부경대)에서 법학 관련 강의를 하기도 했으며 1996년에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벌칙해설'이라는 책도 냈다.


울산지검 형사1부장, 부산지검 형사1부장, 서울고검 검사, 서울고검 송무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의정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 출신인 한 전 부장은 광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뒤 1985년 27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검(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검찰에 입문했으며 작년 대검 감찰부장으로 승진했다.

대검찰청 감찰부장 자리는 2008년부터 개방형 직위 변경돼 공모를 통해 선발된다.

그러나 매년 현직 검사가 자리를 차지, 공개모집 취지를 무색케 했다는 비난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