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철도노조, 민생 볼모로 한 민폐 파업 중단하라"
윤재옥 "철도노조, 민생 볼모로 한 민폐 파업 중단하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9.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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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정치 파업… 정부 민영화 검토 안 해"
"코레일 개혁할 생각 않고 밥그릇만 지키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5일 전국철도노조 총파업에 대해 "명백한 정치 파업이며 민생을 볼모로 한 민폐 파업이다"고 거세게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철도노조 요구 중 핵심 요구사항인 서울역 기반 KTX와 수서역 기반 SRT 통합은 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것으로, 근로조건 개선 요구도 아니고 교섭 대상조차 아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전국적으로 200여 편의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고 서울 지하철 1, 3, 4호선이 감축 운행하는 등 수도권 전철과 KTX를 포함한 여객열차의 운행률이 평소 대비 70%로 떨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27%까지 떨어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심각한 물류 차질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철도노조는 정부가 SRT와 KTX를 분리 운영하고 있는 것과 이번달 1일부터 동해 경전 전라선에 SRT를 운행하는 등 SRT 노선을 확대한 것을 두고 장기적으로 민영화를 위한 수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SRT는 이미 7년 동안 운행해 왔기에 이는 뚱딴지 같은 소리이며 노선 확대 또한 KTX밖에 없어 서울 박람권 진입이 불편했던 지역민들을 위한 것일뿐 정부는 민영화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철도노조가 주장하는 공공철도 확대는 겉으로 보면 그럴싸해도 결국 KTX가 SRT를 흡수해 경쟁 없는 독점 체제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면서 "코레일의 방만 운영과 부실화가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코레일의 단기 순적자는 1조2000억워니 되고, 2027년에는 부채 규모가 20조원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도 개혁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 밥그릇만 지키겠다는 파업을 어떤 국민이 지지하겠나"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그런데도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차, 3차 파업도 고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공기업의 노조이면서도 국민의 편익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크나큰 국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니 이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국철도노조는 철도 독점 체제의 구축으로 철밥통을 지키려는 정치적 파업을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