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회장 내달 중순 선출
KB금융회장 내달 중순 선출
  • 오승언기자
  • 승인 2010.05.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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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평 ‘무성’… 외부 기관서 후보군 추천
KB금융지주 회장 선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임석식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장은 11일 “최종후보 선출은 잠정적으로 6월 중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현재 국내사 1개, 외국계 2개 등 총 3개의 외부 인재추천 기관에 회장 후보군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현재로선 후보군에 ‘관(官)출신’이 포함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회추위는 원칙적으로 관출신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관출신 배제’ 발언과 반대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임 위원장은 “언론에 ‘회추위가 관출신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보도돼 곤혹스럽다”며 “회추위는 ‘공무원이나 내부인사는 안된다’는 식의 논의 자체를 한 적이 없다는 게 본래 발언의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민간출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번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관치논란’으로 한바탕 곤혹을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민간출신으로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이 위원장이 회장에 선임될 경우 ‘관치금융’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 밖에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박철 전 한은 부총재,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이사장, 윤용료 기업은행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번 회장 선출 과정에서 후보군에 포함됐던 강정원 국민은행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이 후보군에 오를 지 여부가 관심이다.

강 행장의 경우 앞서 KB회장직에 다시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만큼, 후보군에 오르더라도 본인이 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 위원장은 “금융권 인사라는 것이 워낙 인력풀이 제한적이다”라고 토로해 예상 밖의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다음달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인사가 후보군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20일 취합되는 30여명의 후보군에 포함되지 못한 사람은 추후 다시 후보군에 넣지 않겠다는 게 원칙”이라며 “지방선거는 6월 2일이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사람이 추후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애초에 해당 후보가 30명의 후보군에 포함된 사람이라면 상관 없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앞서 회추위는 KB금융 회장 자격요건으로 ▲조직통합능력·강력한 리더십 ▲국제적 감각 및 경험 ▲금융전문성 ▲전략적 의사결정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인품 등을 내세웠다.

오는 20일에는 외부 인재추천기관으로부터 30명 규모의 후보군을 취합한 뒤 6월 초 4~5명으로 압축해 인터뷰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