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서 현금 3900만원을 탈취해 베트남으로 출국한 용의자 A씨가 붙잡혔다.
1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55분(베트남 현지 시각) 베트남 다낭시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대전 신협 강도로 보이는 한국인이 카지노에 들락거린다는 현지 한인 제보를 받고 카지노 근처에서 그간 잠복수사를 벌여왔다.
현재 압송 절차를 논의 중이다. 경찰은 A씨 가족과 지인 등의 진술을 토대로 그가 도박으로 수백억원의 빚을 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18일 정오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900만원을 빼앗아 미리 훔친 오토바이로 달아났다. 점심시간 남자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창구에 있던 여자 직원에게 배낭을 주며 현금을 담으라고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이틀 뒤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한 후 국제 형사기구(인터폴)에 수사 공조를 요청해 행방을 추적해왔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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