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위 '군함도 결정문' … "日, 관련국과 대화해야"
세계유산위 '군함도 결정문' … "日, 관련국과 대화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9.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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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과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었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관련국들과 '지속적 대화'를 하라고 거듭 권고하는 결정문을 조만간 채택할 전망이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회의에서 일본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보존현황보고서를 평가하고 결정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일본이 하시마(군함도) 탄광을 비롯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서 강제노역한 조선인 등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있는지를 두고 세계유산위가 결정문을 채택하는 것은 2년여 만이다.

공개된 결정문 초안은 일본에 "시설의 해석 전략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증언 검토 등 추가 연구와 자료 수집·검증뿐만 아니라 관련국들과 대화를 지속할 것을 독려한다"고 했다. 결정문 초안이 언급한 '관련국'은 사실상 한국이 핵심으로 보인다.

이번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 대한 세계유산위의 중간평가는 또 다른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佐渡)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절차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된다.

사도광산은 현재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심사를 받고 있으며 최종 등재 여부는 내년 세계유산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