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터프(tough)하고 똑똑(smart)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개최된 공화당 모금행사 연설에서 "자신이 재선에 성공했다면 북미간에 합의를 도출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나는 김정은에게 '당신은 부동산 업자가 돼 봐라, 당신은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봐라, 당신은 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고 그 아름다운 쇼를 봐라, 당신은 여태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콘도를 가질 수 있고, 부유해져서 지금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다만 그는 '터프한 남자(tough guy)'이고 '영리한 남자(smart guy)'였고, 오직 핵무기 모으기를 사랑한 것이 그가 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김정은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지냈고, 우리는 한국에서의 그 올림픽(평창동계올림픽)을 구한 것"이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자신과 김정은의 기여를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의 존재로 인해 한국에 미군 3만5000명(실제로는 2만8000여 명)이 위태롭게 있는데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고,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장담컨데 그 당시 상황을 볼 때 핵전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모금행사에서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 연설하며 "내년 대선에 나서기로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미국을 구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공식적인 지지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