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총차총] LS 구자은, 인니서 신사업 발굴…전기차 협력 노리나
[현총차총] LS 구자은, 인니서 신사업 발굴…전기차 협력 노리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9.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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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서 대동없이 한-인니 BRT서 현지기업과 사업논의…배전반 공략
배터리 소재‧팩 비롯해 차내 전선 주력 육성…초고압 케이블 생산추진

재계는 현재 오너경영 ‘1.5세대’로 불린다. 무게를 잡던 총수 ‘아버지 세대’와 스킨십경영의 40~50대 ‘젊은 총수’들이 공존하며 기업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신아일보는 ‘현재총수’와 ‘차기총수’로 불리는 이들을 하나로 합친 <현총차총> 코너를 마련했다. 그주 이슈를 몰고 온 오너가(家)를 조명하고 이에 맞춘 미래 경영전략을 살펴보는 코너다. 이번주는 그룹 신성장동력 마련에 분주한 ‘현재총수’ LS 구자은 회장이다.

구자은 LS 회장.[사진=LS]
구자은 LS 회장.[사진=LS]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에서 ‘케이블(전선)’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케이블을 저압에서 고압, 초고압까지 늘리고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사업부서 대동없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현지 유력기업들과 사업논의에 나섰다.

구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인도네시아 10위권 기업인 아르타 그라하(AG) 그룹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들과 저압부터 초고압 전선까지 생산 가능한 종합전선회사를 설립하고 인니 해저 케이블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LS전선과 AG그룹은 올 1월 자카르타시 인근에 세운 합작법인 LSAGI를 통해 전력 송·배전용 가공전선과 빌딩, 플랜트용 저압(LV) 전선을 생산 중이다.

구 회장이 인도네시아와 협력 확대에 나선 건 올초 신년하례 행사에서 선포한 ‘비전 2030’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구 회장은 당시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의 핵심 내용으로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육성’을 제시했다.

그는 새 비전을 통해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2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특히 앞으로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이에 LS는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특히 각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이중 기존 주력사업인 ‘전기·전자’에 해당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700만명으로 인도·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니켈 세계 1위, 코발트 세계 2위 생산량의 자원 부국으로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에 이어 사업기회가 많은 국가로 꼽힌다. 국토에 섬이 많고 특히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수도 이전을 추진 중인 만큼 거대한 시장이 열리고 있다.

LS전선, LS일렉트릭 등을 선봉으로 내세워 인도네시아 인프라 구축에 한 축을 차지한다는 게 구 회장의 구상인 셈이다. 기술과 실적은 충분하다. 전 세계에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과 시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5개 업체에 불과하다. LS전선은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의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또 LS전선이 2022년 기준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따낸 해저 케이블 대규모 수주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구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분야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해 7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전기차 분야 파트너십 강화도 언급했다. LS는 전기차 관련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 팩을 비롯해 차내 전선 등을 주력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LS관계자는 “인프라뿐 아니라 전기차 시장도 새로운 기회로 보고 크게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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