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가 된 프랑스 떠돌이 개‘소시스’
정치가가 된 프랑스 떠돌이 개‘소시스’
  • 민 용 기
  • 승인 2010.05.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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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항구도시 마르세이유에는 떠돌이 개였던 소시스가 시장출마는 물론 출판기념회도 가진 유명한 개 였다고 한다.

소시스의 이름을 딴 광장 공장 카페도 있으며 음반까지 냈다고 하니 그 유명세를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지난 2005년 떠돌이 개였던 소시스는 시장선거에서 출마자중 4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는데 상당수 유권자가 기존의 정치가들에게 믿음을 잃어 그만큼 소시스가 인기를 차지할 수 있었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정치인들이 개보다 못한 님들이라는 얘기다.

최근이라 할 수 있는 지난 2008년 루시루 라는 개가 미국 켄터키주 래빗해시 시장선거에 출마 당선됐는데 16명의 후보중 루시루 8085표, 토비 4596표, 고양이 트비래스 3721표, 당나귀 하긴스 2229표, 등인데 유일한 사람인 알랙스는 15등으로 고작2표에 그쳤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루시루의 시장선거는 코크란이라는 9살 개가 지난 2004년 이 지역 시장선거에 출마 3000표로 당선됐으나 2008년 5월29일 13번째 생일을 앞두고 운명함으로서 이뤄지게 됐다는 것이다.

코크란은 시장 임기시에 여성위기센터를 건립하고 수시로 사람들을 만나 시 발전방향을 논의 하는등 시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는 점이 특이할만한 점이다.

이밖에 1968년에는 시카코 민주당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난입 난장판을 이룬후 피가수스란 돼지를 대통령후보로 1988년 브라질에서는 침팬지가 시장선거에 나서 40만표를 얻어 4위에 오르고 1997년 아일랜드에서는 칠면조가 대통령선거에 나섰다는 갖가지 이야기가 있다.

이들 동물들이 자신의 의지로 선거에 뛰어든 것은 물론 아니다.

우리 사회 속에 내재되어 있는 정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만들어낸 산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가 나름의 이유를 달고는 있겠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중요한 이유는 믿음의 부재요 정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가장 믿음이 가지 않는 직업군 1위가 정치가라 하는 오늘의 현실에서 최근 국민과 시민의 이름을 빌어 봉사를 자처하고 나선 후보자들을 보면서 소시스나 루시루는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사뭇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