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북한과 연합훈련 개최 논의… 우리는 이웃"
러 국방 "북한과 연합훈련 개최 논의… 우리는 이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9.05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과 연합훈련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쇼이구 장관이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북한과의 연합훈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왜 안 되겠는가. 우리는 이웃"이라며 연합훈련이 '당연히' 논의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웃을 선택할 수 없다. 이웃과 평화롭고 조화롭게 사는 것이 좋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했다.

국가정보원은 쇼이구 장관이 지난 7월 전승절을 맞은 북한의 초청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하며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했다. 

2일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 군의 연합 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아이디어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은 북러 간 무기 거래 협상이 적극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이르면 다음주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관측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지난달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며 "우리는 김정은이 러시아에서의 정상급 외교 접촉을 포함해 이런 대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