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열차를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방북에 이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가 원하는 탄약과 대전차 미사일 등의 공급 대가로 위성, 핵 추진 잠수함 등과 관련한 첨단기술 이전과 식량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이날 NYT 보도와 관련해 미 정부 관계자도 러시아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정상급 외교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우리가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듯이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협상이 적극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러시아가 북한 등 다른 나라들로부터 군사장비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계속 찾아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swhan@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