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토 사령관 "푸틴 권력, 프리고진 사망으로 강화"
전 나토 사령관 "푸틴 권력, 프리고진 사망으로 강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9.04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 사령관이 러시아 민간용병단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망으로 흔들렸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권리기 다시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3일(현지시간)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이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 이같이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러 국방부와 우크라전 수행 방식을 두고 갈등을 겪은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일으키며 푸틴 권위에 도전하다가 반란 두 달 만인 지난 8월23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중 비행기 추락으로 숨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푸틴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만큼 숙청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프리고진 사망이 그의 반란으로 약화했던 푸틴을 강하게 하고 있다. 이제 푸틴은 약간의 '비행속도'를 얻었고, 다시 우크라이나에 전적으로 관심을 돌릴 준비가 됐다"면서 "이는 우리에겐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누가 바그너그룹을 이끌지 불분명하나 조만간 새 수장이 부임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바그너는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 금고에 상당한 수입원"이라면서 "용병단은 또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바그너 그룹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곧 새 수장이 임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