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국방장관 전격 경질…후임 야당 정치인 우메로프 지명
젤렌스키, 국방장관 전격 경질…후임 야당 정치인 우메로프 지명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9.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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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체계 개편 기초 마련…전면전 시작 후 가장 큰 규모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 (사진=EPA/연합뉴스)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 (사진=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렉시 레즈니코우(57) 국방장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등 현지매체들(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을 통해 국방장관을 경질했고, 레즈니코우는 550일 이상 전면전을 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쟁에 대한 새로운 전급법, 새로운 군대, 새로운 사회와의 상호작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방장관 경질로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침공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국방체계 개편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임 국방장관으로는 야당 정치인인 루스템 우메로우(41) 국유자산기금 대표가 지명됐으나 의회의 인준을 받아야 정심 임명절차가 마무리된다.

레즈니코우는 2021년 11월 국방장관직을 맡아 러시아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받는데 앞장선 인물로, 이번 경질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부패와의 전쟁’ 중 진행됐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식량 가격을 부풀려 구매했다는 비리 사건이 터지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압박이 강해지던 중 이뤄진 경질이다.

한편 신임 국방장관은 지난해 7월부터 국유자산 민영화를 감독하는 기관인 국유자산기금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취임 전 부패 사건을 터트린 조직을 제대로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임 우메로우 국방장관에 대해 "추가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vietnam1@shinailbo.co.kr